라디오에서 DJ가 이런 말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의롭기를 원한다. 그러나 어렵다.
스스로 의로워 질 수 없기에 우리가 택하는 것은
잘못한 사람들을 비판함으로서 의롭다 여김 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 또한 어렵다.
아무도 비판하지 않을 때 앞서서 비판의 소리를 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서 결국 누군가의 비판 소리에 "옳소!"하고 동조 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를 찾게 된다.
스스로 의로워 질 수 없기에 우리가 택하는 것은
잘못한 사람들을 비판함으로서 의롭다 여김 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 또한 어렵다.
아무도 비판하지 않을 때 앞서서 비판의 소리를 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서 결국 누군가의 비판 소리에 "옳소!"하고 동조 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를 찾게 된다.
영화 <도가니>를 보는 내내 이 DJ의 말이 귀 속을 맴돌았다.
의로워 질 수 없는 인간의 어두움에 절망하고,
잘못된 무언가를 비판하고 싶지만 본인의 삶에 매여 그럴 용기가 없음에 절망하고,
용기있는 누군가가 큰 소리로 떠들어줄 때 그제서야 비로소 내 자리에 앉아 고개를 끄덕이는 무관심함에 절망하고.
인간은 변하지 않으니까
또 끔찍한 일은 일어날테고...
누군가 이렇게 아주 시끄럽게 말해주지 않으면
없었던 일처럼 지나가겠지.
우리는 이렇게 여기에 묶여 있고,
어두운 그림자에 성난 개처럼 짖었다가도
이내 피곤해져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누워버리겠지.
삶에 치여 기진한 짐승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