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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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 대한 미숙한 반응들을 좀 더 가까이서 살펴보고 싶다면, 
우리가 자신의 삶이나 직접적인 상황 속에서 악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자문해 보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에 분노합니까? 
당신이 부당하고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일을 행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여러분은 그 일에 어덯게 대처합니까? 또 그 일에 대해 어떻게 타협점을 찾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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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더니티가 아주 냉혹하게 부각하는 악의 문제는 
단순히 모든 인간의 주장에 결함이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이 들어갑니다. 
즉 인간 자체를 해체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될 때 '나'라는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소용돌이치는 감정들, 기표들(signifiers), 충돌들의 덩어리만 남을 뿐입니다. 
'나'는 일정한 상태로 유지되는 흐름(flux)을 의미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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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더니즘은 우리가 모두 깊은 결함을 가진 존재임을 인식하면서도 
고전적인 원죄 교리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합니다.
대신에 인간은 고정된 '정체성'이 없고, 그러므로 고정된 책임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포스트 모더니터 안에서 여러분은 악을 피해 어디로도 달아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또한 여러분은 어디에서도 '책임질 사람'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악의 문제와 하나님의 정의>, 톰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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