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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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은 원래 악한 것이니, 그것이 선하다는 것은 거짓이다.
지금 사람의 본성은 나면서부터 이익을 추구하게 마련이므로,
그대로 내버려두면 서로 싸우고 빼앗고 하여 양보란 있을 수 없을 것이요,
또 나면서부터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게 마련이므로,
그대로 내버려두면 남을 해치고 상하게 할 줄만 알 뿐 신의나 성실성은 없을 것이다.
또 나면서부터 귀로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눈으로 아름다운 것을 보려는 감각적 욕망이 있으니,
그대로 두면 무절제해져서 사회규범으로 지켜야 할 예의나 규범의 형식적 절차인 문리(文理)는 없어질 것이다.

<순자> 中 성악편, 순자





September 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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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많은 환자들 및 이웃으로부터 끊임없이 받는 질문이 있다.
"펙 선생님, 세상엔 왜 악이 존재하는 겁니까?"
하지만 아직까지 나에게 "세상엔 왜 선이 존재하는 겁니까?"라고 물어 온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마치 세상은 원래 선한 곳인데 어찌어찌하여 악으로 오염됐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한 과학이라는 영역에서는 악을 설명하기가 훨씬 더 쉽다.
사물이 파괴되어 가는 사실은 물리학의 자연 법칙에 의해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인생이 점점 더 복잡한 형태로 진보해 가야 한다는 사실을 설명하기란 그렇게 쉽지 않다. 
거짓말을 하고 물건을 훔치고 커닝을 하는 아이들은 이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다.
그런 아이들이 참으로 정직한 어른으로 자란 경우는 그보다 훨씬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들은 대부분 부지런하기보다는 게으르다.
이렇게 볼 때 오히려 본래 악하던 세상이 어찌어찌하여 신비스럽게 선에 의해 나아지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더욱 타당성 있는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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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라는 단어에 대한 일반적으로 용인된 정의가 없다는 사실은 그 문제의 신비가 얼마나 광대한 것인지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그렇더라도 내 생각에 우리에겐 이미 악의 본질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으리라고 본다.
여기서 잠깐 여덟 살짜리 내 아들의 말을 인용해 보자. 아주 단순하고도 독특한 시각이다.
"아빠, '악(evil)'이라는 말은 '산다(live)'라는 말의 철자를 거꾸로 늘어놓은 거예요."
그렇다. 악은 삶을 거스르는 것이다. 그것은 생명력을 역류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그것은 죽음과 관련이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살인과 관련이 있다.

악이 살인과 관련 있다고 할 때 그것이 꼭 육체의 살인에만 국한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악은 또한 영혼을 죽이는 것이기도 하다.
생명 특히 인간의 생명에는 여러 가지 필수적인 속성들이 있다.
지각, 운동, 인식, 성장, 자율, 의지 따위가 그런 것이다.
실제 몸은 죽이지 않더라도 이런 속성들 가운데 그 어떤 것을 죽이거나 죽이고자 하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거짓의 사람들>, 스캇 펙





September 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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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 대한 미숙한 반응들을 좀 더 가까이서 살펴보고 싶다면, 
우리가 자신의 삶이나 직접적인 상황 속에서 악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자문해 보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에 분노합니까? 
당신이 부당하고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일을 행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여러분은 그 일에 어덯게 대처합니까? 또 그 일에 대해 어떻게 타협점을 찾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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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더니티가 아주 냉혹하게 부각하는 악의 문제는 
단순히 모든 인간의 주장에 결함이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이 들어갑니다. 
즉 인간 자체를 해체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될 때 '나'라는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소용돌이치는 감정들, 기표들(signifiers), 충돌들의 덩어리만 남을 뿐입니다. 
'나'는 일정한 상태로 유지되는 흐름(flux)을 의미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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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더니즘은 우리가 모두 깊은 결함을 가진 존재임을 인식하면서도 
고전적인 원죄 교리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합니다.
대신에 인간은 고정된 '정체성'이 없고, 그러므로 고정된 책임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포스트 모더니터 안에서 여러분은 악을 피해 어디로도 달아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또한 여러분은 어디에서도 '책임질 사람'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악의 문제와 하나님의 정의>, 톰 라이트

September 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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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가장 가벼운 것이 곧 수면 위로 떠오르겠지. 





September 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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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음악. 그대의 심연에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가라앉히고 
그대는 우리에게 귀로 보기를 가르쳤으며 마음으로 듣기를 가르쳤다.

칼릴 지브란





September 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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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게 주신 것을 신은 언제든 다시 가져갈 수 있다.
난 이 사실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파렐 윌리엄스





September 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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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자신이 언젠가 유용하게 쓰겠다고 생각하는 온갖 종류들의 흥미로운 허접쓰레기(고물)들을 모은다. 
그렇다면 왜 생각들은 모으지 않는가?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데이비드 베일즈&테드 올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