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중 |
내 첫 아이와 첫 그림책이 슬슬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아이가 나오기 전에 그림책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면
나는 어쩌면...조금은 절망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림 그리는 일은 아주 먼 훗날로 미뤄버렸을지도.
그게 마땅한거라 스스로를 설득했겠지.
아직 출판물을 손에 넣은 것은 아니지만(출판까지는 또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샘플책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 과정, 인쇄 과정을 보고 있으니
다시금 열정이 살아난다.
다음은 무엇을 그릴까? 자꾸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이 날 신나게 한다.
모든 엄마들이 아이가 나오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말을 할 때에
나는 과연 시간을 쪼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동일한 고민을 하면서 그 상황 속에서도 책을 만들어 냈던 작가들을 보면서
나도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
작가로서의 삶.
지금 나의 일이자 동시에 여전히 꿈인 것.
그것을 다시 마음속에 불러 일으킬 에너지가 생긴 것에 감사하다.
나는 할 수 있고, 아이들은 내게 새로운 영감이 될 것이라 믿고 나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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