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을 때 딴 짓하는 게 좋은 습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안그래도 식사량이 적은데 책이라도 읽지 않으면 순식간에 식사가 끝나고,
그렇게 싱겁게 식사가 끝나면 배가 허전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시간이 그냥 심심하다.
책을 읽다보면 머릿속에서는 작가의 말투로 같이 대화를 하고 있다.
작가가 무슨 말을 하든 나는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거의 연관성 없는 이야기들- 그래 이건 차분한 대화라기 보단 수다에 가깝다.
그러고 나면 앗, 나도 작가처럼 어서 글로 적어놔야 겠다고 생각하지만
책을 덮는 순간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 너무 흥분했었나.
흠, 책을 덮기 전에 메모를 해야지.
그나저나 이렇게 혼자 하는 점심도 이제 얼마 안남았네-
오늘의 메뉴는 각종 토마토리조또 레시피를 정독한 뒤 내 멋대로 만든 토마토죽밥.